Erikson은 Freud의 5단계 이후에 3단계를 더 추가하여 노년기까지 총 8단계에 걸쳐 발달한다고 보면서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를 제시하였습니다. 단계들의 위기를 잘 해결하면 단계마다 강점을 갖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병리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단계(영아기): 신뢰감 vs 불신감 – 희망
프로이트의 구강기에 해당하며,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생리적 욕구가 원활히 충족되면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본적 신뢰감이 생깁니다. 어머니는 어린아이 세계에서 최초의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영아의 사회적 관계는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아의 신뢰감은 이후 모든 대인관계의 기초가 되므로 중요합니다.
2단계(유아기): 자율성 vs 수치심 및 의심 - 의지
프로이트의 항문기와 동일한 시기이며, 걷기 등으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율성이 발달합니다. 외부의 통제가 엄격하면 수치심, 자기 회의감이 듭니다. 수치심은 다른 사람의 눈에 자신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며, 의심은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단계(학령전기): 주도성 vs 죄의식 - 목적
심리성적 발달단계의 남근기 시기이며, 언어능력과 운동기능이 성숙하며 공격적으로 환경을 탐색하는 시기입니다. 성인의 활동에 열정을 보이며 성인의 일에서 자기 능력을 평가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성적 관심보다는 놀이와 자신의 선택 활동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 시기 아동은 목표지향적이고 경쟁적인 성향을 보이며, 격려된 아동은 주도성, 제재받은 아동은 죄의식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되어 소극적 성격으로 표현됩니다. 주도성은 운동 및 정신적 능력의 발달로 많은 일들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하며, 죄의식은 양육자가 아동의 주도적 활동을 위축시킬 때 발생합니다.
4단계(아동기, 학령기): 근면성 vs 열등감 – 능력(유능성)
잠복기로 초등학교 시기입니다. 학교에서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며, 가치관 및 규범 등을 획득하기 때문에 학교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래 및 타인의 인정은 근면성 획득 기회가 되는데 근면성은 인지적∙사회적 기술의 습득과 협동적 활동을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열등감은 학습이나 운동능력의 또래 비교를 통해 발달합니다.
5단계(청소년기): 자아 정체감 vs 역할 혼미(혼란) - 성실
심리·사회적 유예기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적절한 성적 정체감과 직업의 탐색과 선택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약 정체감을 얻는 데 실패한다면 “역할 혼미”를 경험하게 됩니다. 정체감이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으로 청소년이 정체감을 형성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과업에 해당합니다.
6단계(성인 초기): 친밀감 vs 고립감 - 사랑
청소년기 자아 정체감 확립 못한 사람은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에 성공적으로 해결 시 얻게 되는 것은 사랑입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면서 직업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만나게 되며, 배우자나 직장동료 등 다른 사람과 친밀감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과업입니다. 친밀감은 합리적인 정체감이 형성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반대로 고립감은 친밀감이나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심취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7단계(중년기): 생산성 vs 침체감 - 배려
이 시기는 다음 세대인 자녀를 생산하고 양육하면서 생산성의 과업을 이룹니다. 사회활동,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발휘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을 이루고자 합니다. 실패할 경우 자기도취 상태에 빠지며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침체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성공했을 때는 타인을 돌보는 능력인 ‘배려'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침체는 생산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나타나며 침체를 겪는 개인은 ‘중년의 위기’라고 표현합니다.
8단계(노년기): 자아 통합 vs 절망 - 지혜
숙고의 시간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새로운 위기보다는 이전 7단계의 통합 및 평가하는 시기입니다. 신체적 또는 사회적 상실에 직면합니다. 갈등, 실패, 실망 등을 성공, 기쁨, 보람에 통합합니다. 인생을 수용하게 되는 시기로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자아 통합은 현재와 과거의 수용을 의미하며, 절망은 놓쳐버린 기회에 대한 분노와 좌절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