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리유형
융은 심리유형을 연구하여 1921년에 결과 발표하였습니다. 유형은 범주와 같은 것으로 같은 유형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같은 성격을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자아태도는 에너지의 방향성으로 내향성(introversion)과 외향성(extra-version)으로 나뉘고, 자아 기능에는 사고(thinking), 감정(feeling), 감각(sensing), 직관(intuiting)이 있습니다. 4가지 기능 중 한 가지가 우세하면 그에 상응하는 유형이 되는 원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유형은 태도와 기능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아의 태도와 자아의 기능을 활용합니다. 자아의 두 태도 중 하나와 기능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발달한 기능이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내적, 외적 생활에 관계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1) 자아의 태도
선천적으로 결정되며, 두 가지 성격 태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지배적 요인이 성격 특성으로 나타납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외부 세계로 향합니다. 밖으로 분출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혼자 있을 때보다 사회나 대인관계 상황에 있을 때 힘을 얻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리비도가 내부로 향할 때 가장 편안합니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보충하고 사람이 모여있을 때는 이들을 지치게 합니다. 주관적 성찰로 사물을 판단, 망설이며 일이 어떻게 될지 곰곰이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흔히 말하는 내성적인 성격과는 다르므로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태도는 우리의 성격 안에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하나가 우세하여 의식하지만 다른 하나는 무의식 속에 있기 때문에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두 가지 태도는 상호배제적으로 교대로 나타날 수 있지만, 동시에 의식이 공존할 수는 없습니다. 성숙한 인간은 태도의 중립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2) 자아의 기능
주관적 세계와 외부 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인 심리적 기능 4가지가 있습니다.
사고는 사물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기능으로 여러 관념을 연결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고형의 사람은 객관적 진실과 원리원칙에 의해 판단하며 논리적, 분석적이고 규범과 기준을 중시합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력이 있고, 지적으로 주로 반응, 자극해석, 이해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감정은 평가 기능으로 어떤 관념이 긍정적 감정 또는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지에 따라 그 관념을 받아들일 것인지 물리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앞의 사고기능과 반대됩니다. 주로 정서적으로 반응하며 좋고 싫음이나 자극에 의해 발생한 다른 감정들을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감정형의 사람은 사람과 관계에 관심을 가지며 원칙보다는 상황에 따라 우호적 판단을 합니다.
감각은 감각기관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모든 의식적 경험을 뜻합니다. 감각형의 사람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경험에 초점을 두고 매우 일관성 있는 현실 수용을 추구합니다.
직관은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감각과 비슷합니다. 감각은 자극의 근원이 분명하지만, 직관은 갑자기 나타나며 그 근원과 과정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초감각적인 경험이나 육감을 토대로 한 경험을 중요시하며, 무의식적 과정과 잠재적 내용들에 의한 지각 기능을 사용합니다. 직관형의 사람은 미래의 가능성과 육감에 초점을 두어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익숙합니다.
종합해 보면, 사고와 감정 기능은 합리적 기능, 감각과 직관 기능은 비합리적 기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카를 구스타프 융은 '심리유형'이라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BTI의 근간이 되는 이론입니다.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Jung이 MBTI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입니다. 마이어스와 브릭스라는 엄마와 딸이 만들어 낸 유형 지표입니다. 이 지표의 이론적 기반이 분석심리학입니다. 따라서 융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마이어와 브릭스가 한 가지의 지표를 더 추가해서 완성하였습니다. 잘 만들어진 심리검사가 최근 유행처럼 번지면서 단순히 재미로 해보는 검사로 전락한 것은 안타깝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성격유형 선호검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